
1. 비슷해 보이지만 전혀 다르다? 물파스와 버물리의 정체
‘물파스’와 ‘버물리’는 모두 바르는 외용약으로,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고, 여름철이면 가방 속 필수템으로 자리 잡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비슷할 뿐, 두 제품은 사용하는 목적도, 주성분도 전혀 다릅니다. 먼저, 물파스는 ‘물파스쿨’의 줄임말로, 진통 소염제의 일종입니다. 주로 근육통, 타박상, 삠(염좌), 피로회복 등의 용도로 사용됩니다. 대표 성분으로는 멘톨, 살리실산메틸, 캄파, 그리고 일부 제품에는 디클로페낙나트륨 등 소염 작용이 있는 성분이 포함되기도 합니다.
반면에 버물리는 모기나 벌레 등에 물렸을 때 사용하는 가려움 완화제입니다. 성분을 보면 물파스와 겹치는 부분도 있지만, 버물리에는 디펜히드라민(항히스타민), 리도카인(국소마취), 글리시리진산(항염작용) 등이 포함되어 있어 피부 가려움과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입니다. 쉽게 말해, 물파스는 통증 완화용, 버물리는 벌레 물림 전용이라는 점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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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통증엔 물파스, 가려움엔 버물리! 상황별 선택법
운동 후 근육통이 심하거나, 어디에 부딪혀 타박상을 입었을 때,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허리를 삐끗했을 때는 ‘물파스’가 제격입니다. 이때 물파스를 바르면 시원한 냉각감과 함께 혈액순환이 촉진되고, 멘톨과 살리실산메틸의 복합 작용으로 통증을 완화시켜 줍니다. 물파스는 특히 어깨 결림, 목덜미 통증, 무릎 통증, 손목통 같은 만성적인 관절통에도 일시적인 완화 효과를 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반면, 야외 활동 중 모기에 물렸거나, 진드기, 벌레 등에 물려 가렵고 붓는 증상이 생겼을 땐 ‘버물리’가 정답입니다. 버물리는 항히스타민 작용으로 가려움을 억제하고, 리도카인이 피부의 신경을 차단해 즉각적인 가려움 완화를 도와줍니다. 아이가 벌레에 물려 계속 긁는 경우나,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상대적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버물리 키즈, 버물리 플러스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되어 활용 범위도 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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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용 시 주의사항과 피부 타입에 따른 선택 요령
두 제품 모두 피부에 직접 바르는 외용약이기 때문에, 민감한 피부를 가진 사람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물파스는 성분이 강한 편이라 상처 부위나 점막, 얼굴, 눈 주위에 바르면 자극이 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살리실산 성분은 과다하게 바를 경우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정해진 양만 사용해야 합니다. 냉찜질 효과가 있어서 덧바르면 더 시원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오히려 피부가 헐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버물리 역시 어린아이에게 사용할 때는 눈에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려움이 오래 지속되거나 물린 부위가 심하게 붓는 경우에는 사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임산부나 수유 중인 여성은 성분에 따라 사용을 자제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제품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제품 사용 전, 피부의 작은 부위에 테스트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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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에게 맞는 제품은? 현명한 선택이 건강을 지킨다!
결국, 물파스와 버물리는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용도와 성분, 효과가 뚜렷하게 구분되는 제품입니다. 단순히 “시원한 걸 바르고 싶다”는 이유로 아무거나 바르면 오히려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효과를 못 볼 수 있습니다. 통증이 문제라면 ‘물파스’, 벌레 물림과 가려움이 문제라면 ‘버물리’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최근에는 이 두 제품을 각각 소형 용기로 들고 다니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야외활동이 잦은 사람이라면, 버물리는 여름철, 물파스는 사계절 내내 활용 가능하므로 상황에 맞게 준비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무조건 한 가지만 쓰면 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상황별로 올바르게 선택하고 사용하는 습관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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